서천의 다양한 명소를 소개합니다
서천군은 백제 웅진ㆍ사비시대 때 군사상 중요한 거점이었다. 지금의 장항지역인 기벌포를 포함한 서천일대는 백제의 마지막 왕도 사비성(泗批城)을 지키는 중요한 관문과 곡창지역으로, 평상시에는 광활한 옥토의 풍성함을 나누었으며, 외세의 침입이 있을 때에는 논산의 득안성과 함께 군사상(軍事上) 마지노선(Maginotline) 역할을 당당히 해낸 약속의 땅이었다. 이 역사적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서천군내에는 지금도 백제 때 산성이 많이 남아있다.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했던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한산면의 건지산성을 비롯하여 서천읍에 위치하고 있는 남산성, 비인면에 위치하고 있는 불당곡산성ㆍ관적곡산성 등이 백제 때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산성 중 비인면에 위치하고 있는 관적곡산성은 성에 오르면 동북쪽의 구릉지대와 서북쪽의 서해바다가 안면도까지 훤히 드러나 보이고 서해의 서남부까지 조망되어 한눈에 보아도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이 산성이 위치하고 있는 산은 월명산(289m)이다. 월명산은 비인면의 명산으로 이 고장 사람들이 자랑하는 서천 명산 중의 하나로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로 비인면 일대가 한눈에 보이고, 서천 리아스식 해안과 어우러지는 서해바다의 거침없는 풍광이 서남에서 서북쪽으로 펼쳐진다.
차령산맥이 충남의 중앙을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내려 공주, 청양, 보령을 지나고 서천군에 이르러 여러 지맥을 형성하면서 세를 다하게 된다. 그 중 서천군 비인면에 이르는 차령산맥의 지맥은 비인면 성내리에 이르러 월명산을 일군 후 여맥이 바다로 향하면서 해발고도 100m 이하의 낮은 구릉과 분지를 형성하며 바다로 잦아드는 지형을 형성한다. 이러한 지형 덕에 300m가 채 되지 않는 산임에도 고산(高山)의 그것 못지않은 풍광을 맛볼 수 있는 월명산으로의 산행은 비인면 성내4리 마을 어귀에서부터 시작한다.
200년 수령의 느티나무고목이 늠름하게 버티고 서있는 성내4리 입구는 월명산 안내판과 함께 월명산유래비가 놓여 있어서 등산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월명산 산행의 시작점인 성내4리는 산의 서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조용한 산골마을이다. 이 마을의 옛 지명은 교촌(校村)으로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인 향교가 마을에 자리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비인향교(庇仁鄕校)는 세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전국적으로 향교가 설치되었던 조선 전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어귀의 고목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가는 길. 초입 정면으로 보이는 향교로 향하는 길을 비껴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의 중심부를 흐르는 개천을 따라 난 길을 가자니 우리 농촌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논은 찾아볼 수 없고 채소와 잡곡 농사를 짓는 밭이 이 마을 농토의 전부이다. 아주 외진 산골이라면 손바닥만한 논이라도 일구었을 법하지만, 읍성을 중심으로 분지가 발달한 곡창지역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으니 쌀농사보다는 채소와 잡곡농사만 지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었던 듯하다.
마을 어귀에서 마을로 들어선지 0.32km. 길가에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보이고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은 다리 건너 민가 뒤 산길로 접어드는 길이다. 민가를 지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밭을 지나고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된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가는 발걸음은 어느 수목원의 숲을 거니는 듯 가벼운데, 등산로 입구에서 0.39km 전방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정상을 향한 길은 완만한 경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지구력을 요하는 구간이다. 처음 갈림길에서 0.57km 전방에 다다르면 두 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은 전망 좋은 고니바위를 경유해서 정상을 향하는 길이고 왼쪽 길은 곧장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며 왼쪽 길 0.37km 전방에서 갈라진 길은 다시 합쳐져 정상을 향하게 된다. 이 갈림길은 정상을 향하는 막바지 등산로로 이어지는데 남쪽 숲 사이로 성내4리가 조망되며, 갈림길에서 정상을 향해 약 70m 정도의 급경사를 오르고 나면 할미섬과 어우러진 비인만이 산의 남쪽으로 조망되고, 비인만 풍광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하여 0.1km를 길을 따라 더 이동하면 월명산 정상에 닿게 된다.
마을 입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 1.82km. 산세가 험하지 않아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르기도 하는 이 산의 정상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의 풍광과 함께 해발고도 100m 이하의 낮은 구릉과 분지가 조화를 이루는 비인면과 서면 일대 특유의 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만과 곶이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며 그 자체로 독특함을 연출하는 서천 서해안의 조화로움에 다름 아닌 풍광이다. 이처럼 산의 정상에 오르면 남에서 남서로 펼쳐진 서천군 마서면, 종천면, 비인면, 서면 등지의 해안의 풍광이 있는가 하면 산의 남동쪽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동맥 서해안고속도로가 서울로, 목포로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이 원경으로 눈앞에 펼쳐지며, 남동에서 북쪽까지는 청양에 이르러 칠갑산을 일군 차령산맥이 보령을 지나 서천 북부에 이르면서 낮게는 100m 이하, 높게는 해발 200m에서 300m를 넘나드는 봉우리들을 거느리는 지맥을 형성하면서 산지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조망된다.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월명산의 정상부는 동서방향 최대 폭 40m 가량, 남북방향 길이 90m 정도 되는 타원형의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 정상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칠 것 없는 호방한 풍광을 자랑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관적사 입구까지 2.5km 구간 중 관적곡산성의 돌탑까지 1.8km 구간은 능선을 타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숲을 지나고, 숲 걷힌 곳을 지나기도 하면서 곳곳에 해안과 내륙의 전망이 번갈아가며 조화롭게 펼쳐지는 구간이다.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정상부 북쪽 능선을 타고 가자면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고 안부를 지나며 언덕에 오르기를 0.27km 지점. 북동에서 북서로 비인면과 종천면 일대의 산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산자락 아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농촌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다시 시작되는 숲길은 평지 같은 능선부를 타고가다 급경사로 이어지면서 갈림길에 다다르게 되는데 갈림길까지는 0.79km의 거리를 좁히게 된다. 갈림길을 지나 관적곡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283m 봉을 오르고 안부로 내려서서 다시 269m 봉을 오르고 내려서 남서에서 정 서쪽 서해바다가 조망되는 전망지점에 이르려면 0.4km의 거리를 좁혀야하며 이 지점에서 관적산성의 돌탑까지는 0.41km의 거리가 남게 된다. 이 지점은 서천군의 북부산지가 조망되며 서천서해바다 중 만과 곶이 발달한 비인면과 서면의 해안이 아름답게 조망되는 곳이다. 전망지점에서 시작된 오솔길을 지나고 막바지 0.14km의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245m 봉에 닿게 되고 이곳부터 관적곡산성의 돌탑까지는 완만한 오르내림의 오솔길로 이어지게 된다. 이 산성은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백제 때 산성으로, 성에 오르면 동북쪽의 구릉지대와 서북쪽의 서해바다가 안면도까지 훤히 드러나 보이고 서해의 서남부까지 조망되어 한눈에 보아도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보령의 성주산과 함께 청양의 칠갑산도 조망되는 관적곡산성을 뒤로하고 관적사 입구이자 등산로 입구인 지장천 저수지 삼거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하면 송림 우거진 숲길을 걸어 관적사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고 지장천 저수지에 이르기까지 0.7km의 구간동안 170m의 해발고도를 낮추게 된다. 호젓한 오솔길과 급경사가 교차하는 이 구간은 성내4리 마을 입구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250m의 해발고도를 높이는 1.82km의 구간보다는 경사가 더 하지만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관적사 입구인 지장천 저수지에서 성내4리 마을입구까지는 1.4km. 포장도로를 따라 비인만을 넌지시 바라보며 마을로 들어서서 마을 구경도 하면서 비인면의 번화가를 지나고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월명산 종주산행은 끝이다.
202m 봉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가자면 0.45km의 숲길을 걷게 된다. 숲 사이로 간간히 북서부의 산지와 남동부의 해안이 조망되며 길이 급하지 않은 오르내림을 이어져서 삼림욕을 즐기며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구간이다.
(※ 관광지에서 가까운 거리순으로 표시됨을 알려드립니다.)
교통정보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비인로 194-1 비인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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