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다양한 명소를 소개합니다
1500년 전통 천연섬유 한산모시의 메카
제3경 한산모시마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짜기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 한산 세모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한산모시마을이다. 한산모시는 옷감에서 풍기는 단아하고 청아한 멋과 함께 올이 가늘고 촘촘하며 까끌까끌한 질감이 살아있어 시원하며, 입었을 때 날아갈 듯 가볍고 고급스러운 게 특징이다.
한산모시마을은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에 모시각, 전통공방, 한산모시 전시관, 토속관 등의 시설을 갖춰놓아 서천의 전통문화와 한산세모시 제작과정을 알 수 있게 한 곳이다. 또한 한산모시마을에서는 정갈하게 손질된 잔디와 단아한 초가지붕 사이를 지나 모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우리 조상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있는 모시짜기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도구를 만날 수 있다. 한산 세모시로 지은 옷들과 고 서적들도 둘러보고 현대적 감각의 글로벌패션으로 변모한 한산모시를 만나볼 수 있다.
2011년 11월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택견과 줄타기, 한산 모시짜기를 무형유산으로 선정했다. 백제 때부터 유래되어 온 우리고유의 천연섬유 한산모시가 다시금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 한산모시짜기는 모시풀 재배와 수확, 태모시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 일련의 고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탄생하는 옷감이다.
각 공정은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도 하지만 단계별로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오랜 시절을 거치면서 분업화 되어 온 특징이 있다. 모시풀 재배를 거쳐 수확하고 태모시만들기 까지의 공정, 모시째기와 삼기, 날기 등의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모시굿 공정, 모시매기와 꾸리감기, 바디끼우기 등의 공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베틀에 얹어 모시짜기는 시작된다. 숙련 된 사람이 사흘 밤낮을 짜야 한필 짤 수 있다.
한산모시관은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와 충남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한산모시짜기 기능을 보호하고 전승하며, 탐방객들이 한산모시를 이해하고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모시짜기 관련 자료를 집대성해 놓은 곳이다. 모시고증서적과 베틀, 모시길쌈도구, 모시제품 전시와 모시짜기 공정도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이곳은 국가와 충청남도로부터 인정받은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가 직접 모시를 짜고 있어서 모시짜는 장인의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
삼국사기 문헌을 보면 나라에서 저산8읍, 즉 한산, 서천, 비인, 홍산, 임천 남포 정산, 보령을 중심으로 모시를 장려하기 위해 길쌈 경연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후에 ‘저산팔읍길쌈놀이’로 승화된 이 대회는 현재 한산면민의 놀이로 전승되고 있다.
‘저산팔읍길쌈놀이’의 주제는 서천군 한산면의 모시가 모시중의 으뜸이라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충청남도는 이 민속놀이를 보존·계승시키고자 모시길쌈놀이를 체계적인 고증과 구성 연출을 통하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1991년 07월 9일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한산모시관 내에 별도로 마련된 저산팔읍길쌈놀이 전수관에는 길쌈놀이의 유래, 구성도, 모시예찬가, 모시직조과정에서 사용하던 도구 및 생활도구, 길쌈놀이에 사용되는 농악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