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복지 화두 들고 또다시 정책현장으로
안희정 지사 16일 서천 방문…어메니티 복지마을 등 찾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농촌과 복지 문제를 화두로 들고 또다시 정책현장 방문에 나섰다.
16일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과 동백꽃 정보화 마을, 서천 귀농인센터 등을 잇따라 찾았다.
또 염도 상승 등으로 논란을 빚은 부사방조제와, 지하수 오염 우려를 낳고 있는 ‘방치공’ 현장을 찾아 해법을 모색했다.
안 지사가 이날 방문한 서천군 종천면 종천리 어메니티 복지마을은 ‘전국 최고 복지시설’로 꼽히는 곳이다.
이 마을은 12만4천㎡의 부지에 342억원이 투입돼 노인복지관과 요양시설, 요양병원,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보호작업장, 고령자용 보금자리 주택, 골프장과 게이트볼장 등 부대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한 곳에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고, 유사 인력 통합배치 등을 통해 이용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각 시설의 1일 이용자는 노인복지관이 300명, 요양시설은 114명, 요양병원 110명, 장애인복지관 300명, 장애인보호작업장 25명 등이다.
어메니티 복지마을에서 안 지사는 강길원 총원장의 안내로 주요 시설을 살펴보고 운영 현황을 들은 뒤, 복지마을 병원장과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이용자 등 20여명과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난해 말 기준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4.9%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국가적으로도 노인 인구는 이미 10%를 넘어섰다”며 “고령 노인들은 특히 수입감소로 인한 빈곤문제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병, 역할 상실과 여가문제, 심리적 소외와 고립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는 앞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돕기 위해 ‘충남 베이비 앤 실버비전 2020 계획’을 수립, 노후 소득보장 등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장애인을 위해서도 활동보조서비스 확대와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기능 강화,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어메니티 복지마을이 노인과 장애인 복지문화단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메니티 복지마을에 이어 찾아간 마서면 남전리 동백꽃 정보화마을에서는 두부만들기와 짚풀공예 등을 체험하며 정보화마을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안 지사는 “정보화마을은 지난해 UN 공공행정상 1위를 수상, 국제적인 우수사례로 인정을 받은 사업”이라며 “정보화 시설을 활용,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온라인 장터를 활성화 하면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정보화마을은 얼마나 많은 지역민이 참여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전국 으뜸 정보화마을로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마서면 남전리 동백꽃 정보화마을은 79가구 16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지난해 정보화사업을 통해 5천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백꽃 정보화마을에서 안 지사는 또 화상상봉시스템을 점검하며 다문화 가족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함 등은 없는지 살피기도 했다.
동백꽃 정보화 마을에 이어 안 지사가 찾은 곳은 서천군 귀농인지원센터.
2009년 문을 연 이 센터는 귀농인의 집과 강의실, 사무실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귀농정보 제공과 농산물 직거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천 귀농인협의회는 귀농단체 지원과 교육활동, 농기계 공동구매 집수리 등 품앗이, 귀농실습 교육, 귀농 상담과 홍보, 부동산 정보 수집‧제공, 방문객 상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귀농인지원센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에 나선 안 지사는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임차농지 비율 증가, 농업인의 주체적 역량 부족 등으로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하다”며 귀농‧귀촌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되는 요즘, 귀농지원센터가 귀농인 유입 확대 및 조기정착 여건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귀농 가구는 3천330호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으며, 도는 ▲시‧군별 민간 귀농지원센터 활성화 유도 ▲도시민 귀농 지원을 위한 귀농 협약 ▲귀농 지원조례 제정과 귀농대회 지원 ▲귀농대학 운영 등 귀농 활성화 시책을 추진 중이다.
안 지사는 한편 어메니티 복지마을 방문 전후 부사방조제와 마서면 지하수 방치공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해결 대책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사방조제는 강수량 부족 및 상류 하천수 유입량 부족 등으로 지난달 초 담수호 염도가 4천200ppm까지 상승, 영농 피해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농업용수로 적정한 수질 염도는 1천500ppm 이하이다.
안 지사는 부사방조제에서 가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부사호 염도 개선과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적극 조치할 계획이며, 방조제 안전진단 실시 등 부사호 관리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하수 방치공 현장에서 안 지사는 “지하수는 지표수에 비해 이동이 느리기 때문에 일단 오염되면 자연 저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불법 지하수시설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과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방치공 현황 파악 및 시설물 관리 철저 등을 당부했다.
도내 지하수 방치공은 1천653개로 조사됐으며,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처리한 방치공은 8천789개로 나타났다.
안 지사의 정책현장 방문은 도가 추진하는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지난 4월 천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