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서천군청 정기인사 내용이 발표되었다. 이미 군청 복도통신에서 예고했던대로 ‘덕암 출입문 인사’ 그대로였다.
민선8기 김기웅호가 출범하면서 연출되었던 ‘덕암(군수사저)출입문 인사’는 임기 마지막 해까지 여지 없이 이어졌다.
능력이나 근무평가보다는 퇴근후 얼마나 군수사저를 들락거리며 ‘머슴역할’을 잘 했는지가 인사의 기준이라는 말까지 내부 공직사회에서 나돌다 보니, 너도나도 '덕암줄대기'에 여념이 없던 민선8기 인사의 ‘끝판왕’이었다.
퇴근후 덕암 군수사저에 드나드는 횟수와 군수사저(통나무집)에서 술심부름을 하고, 설거지를 얼마나 했느냐가 승진인사의 기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선8기 내내 ‘덕암출입문 인사’로 사무관 대열에 승진한 공직자만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이다.
겨우내 군수사저 황토찜질방에서 통나무 장작불을 피우던 공직자가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퇴근만 하면 군수사저로 달려가 군수의 ‘머슴(?)’역할을 자처했던 인사도 예상을 뒤엎고 승진했다. 군수사저에서 손님 술상차리고, 팔걷어 붙이고 설거지를 해대던 여성공직자들은 대부분 승진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다보니 서천군청 여성공무원들은 도대체 공무원인지? 파출부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군산시에 거주하는 특정 공직자가 사무관으로 승진하여 군청 주요부서의 과장보직을 받은 것도 민선 8기 서천군청 인사의 실상을 보여 준 민낯이었다. 인사 막바지에 군산거주 공직자의 사무관 발탁설이 나돌며 공론화 되어 구설수에 올랐고, 많은 군민들이 ‘설마(?)’하며 우려섞인 마음으로 지켜보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서천군청 개정(開廳)이래 전무후무한 군산시민 승진인사의 기록을 남겼다. 서천군민의 자존심보다는 ‘덕암출입문’이 우선이었다.
“이제 서천군수도 군산시민중에서 뽑자”는 탄식이 군민들 입에서 저절로 새어 나오고, 공직자들의 ‘애향심’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제 서천군 공무원들도 부담이나 눈치볼 것 없이 생활이 편리한 군산에서 살면서 군산의 대형마트도 거리낌없이 활보하게 되었다. 최소한 과거에는 서천군청 공직자들은 군산 대형마트에 가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녔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주민등록법 위반이든 말든, 그저 체면상으로 법정주소는 서천군에 두고, 실제 거주는 군산에서 살아도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 되었다.
역대 어느 군수가 공무원들을 사저로 불러들여 마치 ‘머슴’처럼 부려먹은 군수가 있었던가? 군청의 사무관급 공무원들이 앞다투어 군수 사저에서 설거지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며 자괴감을 느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 군수의 임기도 끝나가는 판국이니, 더 이상 군청 공무원들이 덕암에서 줄서기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민선제 시행이후 서천군의 역대 어떤 군수시절에 공직자들이 일과후 군수사저를 들랑거린 일이 있는가?
지방자치 시행이후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승진을 앞둔 공직자들이 군수사저를 들랑거리며, 설거지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지난 민선 7기 노군수시절 군정을 핵심적으로 이끌었던 우수한 공직자들이 민선8기들어 한직으로 물러나 빙빙돈 것처럼 민선9기에서도 민선8기의 주요인사들이 다람쥐 쳇바퀴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제 김기웅군수가 임기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면서, 박수받는 군수가 될지?, 돌팔매질을 맞을 군수가 될지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으나, 자꾸만 저울추가 후자쪽으로 기우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안타깝다.
서천군에서 민선군수제가 시행되면서 단 한차례 4년만 하고 그만 둔 군수의 사례가 없다. 재선 또는 3선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자꾸 저울추를 바라보는 서천군민의 눈초리는 매서워 보인다.
군수의 인사권은 군수의 고유권한이다.
그러나 이 고유권한의 행사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천군민은 다가 올 6. 3.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통하여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6. 1. 9.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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