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누구를 위한 감사인가
감사는 행정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최근 서천군과 관련된 행정 감사 과정을 지켜보면, 그 감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행정의 본질은 주민의 안전과 환경 보호, 그리고 투명한 절차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아진 이유조차 명확히 설명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어떤 절차가 있었는지, 실제 현장 조사가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민이 문제를 제기하면 감사기관은 행정의 편에서 설명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감사는 행정을 감싸는 자리가 아니라, 잘못된 절차를 바로잡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라는 이름이 행정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방패가 주민의 권리를 막는다면, 그것은 감사의 본뜻을 잃은 것입니다.
서천의 행정이 진정으로 신뢰받기 위해서는,
감사 역시 주민의 눈높이에서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와 행정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진실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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