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인과 원주민,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을 사람입니다”
요즘 시골 곳곳에서는 귀촌(또는 귀향)하신 분들과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원주민 분들 사이에
서로의 마음이 조금씩 멀어지고, 오해가 쌓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 누구도 나쁜 의도가 있는 건 아닙니다.
원주민 분들은 오랜 세월 이 땅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있고,
귀촌하신 분들은 새로운 희망과 삶의 터전을 찾아 들어온 분들 입니다.
그런데 서로를 잘 모르는 탓에 ―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우리 편’과 ‘남의 편’을 나누는 오해로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도시에서 오신 분들을 보면,
농사일이 서툴러도 배우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어르신들도
그분들이 진심으로 마을을 사랑하려는 모습을 보면 기쁘실 겁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결국 사랑과 존중이 먼저 아닐까요.
서로를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같은 마을 사람’ 으로 보려는 그 한 걸음이
갈등을 푸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촌인도 원주민도 모두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입니다.
누구는 주인이고 누구는 손님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마을이고, 우리 모두의 삶터입니다.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따지기보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손을 잡을 때가 아닐까요.
조금만 더 따뜻하게 바라보면,
마을에는 다시 예전처럼 웃음과 인심이 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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