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이 불의의 화재참사로 소실된 후 1년이 지났다. 다행히 화재참사후 조속히 임시시장을 개설하여 서천특화시장의 명맥은 유지해 오고 있지만, 화재복구 과정에서 밝혀진 서천군의 공유재산 부실관리 및 상인회 운영, 그리고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진행과정 등은 여전히 깜깜이인 채로 밀실 부실행정의 민낮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임시시장이 개장한 이후, 화재참사의 복구과정에서 시장상인회의 피해 성금·품의 횡령의혹이 상인회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상인회 내부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기존의 상인회를 불신하는 일부 상인들이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상인회장을 선출하고, 상인회 재건을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갔지만, 기존의 상인회 집행부가 임시총회의 효력에 제동을 걸면서 상인회 내부갈등은 심회되었고, 급기야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사태까지 번져 나갔다.
상인회 내부갈등 과정에서 드러난 그간의 서천특화시장의 운영실태는 한마디로 ‘무법천지’였다. 공유재산 및 공설시장인 서천특화시장의 운영은 불법과 편법의 온상이었고, 이를 묵과한 서천군의 과실과 직무유기는 서천특화시장의 온갖 비리와 비위를 부추긴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 서천특화시장 운영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화재복구과정에서 발생한 시설물 절도, 냉동고 부정취득 전기사용 및 특혜, 시장 내 불법건축물 방치, 2023년 결산보고 누락, 성금 및 구호물품 내역 비공개에 따른 횡령, 폐기물 처리비용과 관리비 부당 청구 등의 부정 의혹은 물론, 상인회와 상인회장의 적법성 논란과 노점상들로부터의 불법 갈취의혹, 특화시장 상징조형물 절취의혹 등 이루 헤어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공유재산인 서천특화시장을 관리해야 할 서천군청은 그동안의 관행이었다는 말과 개선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할 뿐 어느 것 하나 시정되거나 처분된 일이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 서천특화시장 운영상 나타난 총체적 부실행정에 대한 개선의지가 절실하다.
서천특화시장내 수 년간 불법으로 방치되어 있는 불법 가설건축물과 냉동창고 등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철거되었어야 할 농산동이 철거되지 못하고, 또 다시 2025년분 건물 전기, 소방, 안전관리 용역비만 낭비하고 있다. 모두 군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혈세로 충당되는 혈세낭비이다.
서천특화시장의 재건축문제만 해도 그렇다. 특화시장 화재참사 1주년을 맞아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는 재건축 일정은 언론마다 각양각색이다. 도대체 400억원에 가까운 군민혈세가 투입되어야 하는 서천특화시장의 재건축 사업은 현재 어떤 과정을 통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 착공하여 언제 준공할 예정인 지 아무도 모른다. 도대체 이런 깜깜이 행정이 어디있다는 말인가?
서천군은 ‘전국 명품 최고의 시장 재건’이라는 정치적 립서비스말고, 현재 재건축 사업은 누구의 주관하에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행후 추진계획 등에 대하여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하여 상세하게 공개하여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2025. 2. 2.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