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험장, 씨마늘 터널재배법도 개발 - 마늘 살눈(주아)재배를 할 때 벼 육묘상자를 활용하면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마늘을 심은 육묘상자에 비닐을 씌워 터널재배하는 방법으로 씨마늘로 쓸 수 있는 외통마늘을 손쉽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에 따르면 마늘 살눈재배를 하면 생산비를 절감하고 품질 좋은 씨마늘을 얻을 수 있으나 살눈의 크기가 너무 작아 이를 모아심거나 총포(꽃자루가 단축되어 비늘모양의 잎이 밀집된 것)째 심을 때 수확작업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5구멍 트레이와 벼 육묘상자에 각각 살눈을 심어 시험재배한 결과 관행 모아심기를 했을 때는 10a(300평) 수확작업을 할 때 146시간이 걸렸으나 105구멍 트레이는 35.4시간, 벼 육묘상자는 29.9시간이 소요돼 80 가까이 노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외통마늘이 올라오는 비율도 91.4로 105구멍 트레이의 88.8보다 높아 우량 씨마늘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방법은 벼 못자리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 30㎝×60㎝ 규격의 벼 육묘상자에 작은 마늘 살눈 0.1~0.2ｇ(210개 안팎)을 뿌리고 흙을 덮은 뒤 빛가림막(차광막)을 덮어준다. 싹이 올라올 때까지 충분히 물을 주고, 씨 뿌린 지 약 20일 후 70 정도 싹이 나면 빛가림막을 벗기고 노지상태로 기른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12월 상순에 비닐을 씌워 이듬해 3월 상순까지 터널재배를 하는데 비닐 중앙과 양 가장자리에 지름 15㎝ 크기의 구멍을 뚫어 환기시켜준다. 바깥 온도가 올라가는 2월 중순부터 구멍의 크기와 개수를 늘려서 3월 상순에 비닐을 벗긴다. 남상식 목포시험장 파속작물연구실 연구사는 “이 같은 방법으로 살눈재배를 하면 1㎡에서 1,000개 내외의 외통마늘을 생산할 수 있어 20평 내외의 작은 면적만 관리해도 품질 좋은 씨마늘을 대량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061-450-0137. (농민신문 2004.09.24)